우리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 : 경제 문맹 탈출 프로젝트 프롤로그

나는 왜 이 글을 쓰는가

고등학교 때 이과생이었습니다. 수학 좋아하고, 그림도 곧잘 그렸어요. 그때 시중에 나온 기계들, 제품들 보면서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죠.

“기능은 좋은데… 왜 이렇게 못생겼지? 내가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.”

그래서 대학은 디자인과로 진학했습니다.

그런런데 정작 가야 했던 건 제품 디자인이었는데, 그때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어요. 그냥 되는 대로 하다가 그래픽 디자이너로 20년을 살았죠. 이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, 항상 마음 한구석엔 아쉬움이 남아 있었어요.

그러다 운 좋게 아파트 분양을 받게 됐습니다.

“와, 내 집이다!” 기쁨도 잠시, 분양받고 나니까 궁금한 게 폭발하는 거예요.

분양가는 어떻게 정해지는 거지? 입주 때까지 집값은 오를까, 떨어질까? 전세로 놓을까, 월세로 놓을까? 대출은 얼마나 받는 게 맞는 거야?

그때부터였어요. 부동산에 진짜 관심을 갖게 된 게.

이후로 한참있다가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고, 자격증을 땄습니다. 그리고 5년 동안 부동산 현장에서 일했어요. 계약서 쓰고, 집 보러 다니고, 손님들 질문 받으며 공부로만 알던 것들이 실제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몸으로 느꼈죠.

그런데 공부하면서 놀란 게 있었어요. 부동산이 단독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더라고요. 금리, 물가, 환율, 경기 사이클… 이게 다 연결돼 있는 거예요. 부동산만 알아서는 안되겠다. 그래서 다시 경제 기초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. 지금은 부동산 일을 그만두고 작은 디자인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.

그런데 이 모든 공부를 하면서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.

“이거 초등학교 때부터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?”

“진로 선택할 때도, 집 살 때도…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.”

나는 진로에서 돌아갔고, 경제에서 헤맸어요.

그래서 여러분만큼은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.

우리는 12년 동안 학교에 다녔지만

초·중·고 12년 동안 미적분, 세계사, 화학식 다 배웠죠.

근데 정작 내 통장 흔드는 것, 내 선택 바꾸는 건 안 배웠어요.

뉴스는 매일 “금리 인상, 집값 폭등, 환율 급등” 쏟아내는데, 막상 내 문제로 내려오면 “솔직히 잘 모르겠다” 이것만 남죠.

이과의 논리력, 디자이너의 시각화, 부동산 현장 경험.

그리고 “제대로 못 배워서 돌아간 경험”까지.

이 모든 걸 합쳐서, 우리가 학교에서 못 배운 경제 얘기를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게 풀어보려 합니다.

이 연재는 ‘전문가 강의’가 아니라 ‘생활 설명서’

  • 편의점 도시락 고를 때 숨은 기회비용
  • 커피값이 매년 오르는 수요와 공급
  • “금리 0.25% 인상”이 내 대출·전세에 주는 영향
  • “환율 1,300원”이 여행·물가·투자에 연결되는 원리

요런 식으로, 여러분 하루 속 예시로 경제 원리를 설명할 거예요.

경제학을 박사들 학문이 아니라 내 삶의 언어로요.

세 개의 큰 축

1. 생활 경제학 개론

선택, 물가, 금리, 환율, 경기 사이클, 행동경제학까지.

뉴스 용어를 “아는 척”이 아니라 “이해” 할 수 있게.

2. 생활 부동산학 개론

전세가율, 실거래가, 재개발, 용적률, 인프라…

“기사만 시끄러운 단어”를 내 선택에 필요한 정보로.

3. 투자·자산관리 실전 편 (후속)

연금, ETF, 노후 설계까지.

경제 구조 → 부동산 이해 → 내 자산 설계 흐름으로.

이 연재를 읽으면

  • “뉴스에서 저 말이 왜 나오는지 이제 감이 온다.”
  • “집 살지 전세 살지, 논리적으로 비교는 해본다.”
  • “투자할 때 남 따라가기보단 나만의 기준이 생긴다.”

경제 공부는 부자 되려고만이 아니라,

내 선택을 ‘두려움’이 아니라 ‘이해’ 위에서 하려고 하는 거예요.

우리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경제 얘기.

지금부터 천천히, 그런데 제대로 시작합니다.

다음 글에서 〈한국인은 왜 ‘경제 문맹’이 되었을까?〉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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